시인 김남열 / 다비식

 


다비식


김남열


다비식을 지켜본 사람은 알것이다

한 인간의 죽음이 거룩하다는 것을

 

장작에 활활 타오르는 불길을 보며

모인 사부대중 합장하며 기도하니


한 인간의 삶이 너무나도 숭고하다

마지막 가는 길이 참으로 장엄하다 


다비식의 엄숙함을 본 사람은 안다

인간의 마지막 모습의 성스러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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