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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남열 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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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운 김남열의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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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 뒤에 우리는 무엇이 되어 있을까? 내 살과 뼈와 골수는 한 줌 흙으로, 바람으로, 나무로 어느 텃밭에 누워 있겠지. 내 살과 피는 골짜기에서 내려오는 물이 되어 산 모통이를 돌고 도는 나그네의 가슴을 적셔 주고, 시냇가를 흐르는 물이 되어 천진난만한 아이들이 물장구치는 놀이가 되고, 바닷가를 파도치는 바닷물이 되어 하얀 백사장에서 두 손 꼭 잡고 거니는 연인들의 물결소리 되겠지! 내 뜨겁던 몸의 온기는 추위에 떨고 있는 사람들의 가슴, 가슴을 데워주는 한 가닥 희망의 햇살이 되어서 사람들의 가슴을 비춰 주고 있겠지! 내 몸을 움직이게 하는 기운(氣)은 한줌 티끌로, 한줌 바람으로 외로이 구천을 떠도는 영혼의 벗이 되어 있을 거고..., 내 영혼 또한 윤회의 수래 바퀴를 타고 돌아, 또 다른 모습되어서 살아가고 있겠지! 아 아! 이 세상은 수백 수천의 생을 윤회의 수래 바퀴로 굴러 온 내 살과 피와 뼈와 기운으로 가득하네. 아아! 부는 바람 형제의 숨결이구나. 밟고 사는 우리의 대지는 아버지의 가슴 이었구나. 흘러 흘러 끝없이 흘러 온 물결은 어머니의 젖줄이었구나. 맑디 맑은 푸른 창공은 시집가던 우리 누이의 눈동자 였구나. 아아! 우리는 자연에서 와서 자연으로 돌아가는구나. 우리가 사는 자연은 우리의 선대가, 우리의 활아버지, 아버지의, 어머니의 살과 피와 온기로 이루어져 있는 대지(大地) 이구나. 그리하여, 우리는 경배하고 경배해야 할 곳 이곳이 바로 자연 이었구나. 그러고 보니, 이웃이여! 나는 그대들의 살을 빌렸구나 그대들은 나의 뼈를 빌렸으며 그대와 나는 또 다른 이의 기운을 빌렸구나! 그대는 나의 몸이었고 나는 그대의 몸이었어 그대와 나는 수백 수천겁의 영겁 속에 부모가 되었고, 형제가 되었고, 친구가 되었고, 이웃이 되어 살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