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하운 김남열의 산은

 

 

 하운 김남열

















이른 아침에는 산속의 새들도 우는구나

이른 아침에는 산속의 나무도 우는구나

이른 아침에는 숲속의 풀잎도 우는구나

슬픔에 잠긴 가슴을 위로하기도 전에

밤새워 울어 눈물마저 말라버렸구나

누가 새들의 목이 터져라 우는 슬픔을 알랴

누가 나무들의 세찬 비바람이 꺾이는 아픔을 알랴

누가 풀잎이 간밤에 낫질로 난도 당하는 고통을 알라

밤새 모인 이슬로 우는 사연을 산은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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