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운 김남열의 시 '깊은 산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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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산속에서
먼 길 떠나 배고픔을 느껴 보지 못한 사람은
온정 가득한 시골집 들려서 얻어 마시는
물 한사발의 배부름을 모르리라
깊고 깊은 산에서 텐트를 치고
적막한 어두운 하늘의 별빛을 보지 못한 사람은
멀리서 내려앉는 별빛의 따뜻함을 모르리라
무작정 떠난 나그네의 여정 속에서
무엇이든 나에게 다가와 중얼거림 속에서지만
따뜻한 벗이 되어 준다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아무도 없는 산 속에서 새벽을 맞아본 사람은 알리라
부엉이 소리, 벌레소리, 나무들의 흔들림이
얼마나 큰 울타리로 내 몸을 감싸주는지
하늘에 떠 있는 형광의 별빛은
하늘을 지붕 삼는 사내의 발길을 쉬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내일도 계속 걸어갈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을
-글/하운 김남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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