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아버지
 
뱃사람 이셨던
아버지
 
바다를 사랑한 만큼
술도 사랑했던 아버지
 
삶이 힘들고
몸과 마음이 고단해도
 
술 한 잔의 풍류에
이웃 사랑 배려의 웃음
 
인색하지 않으셨던
아버지
 
사랑은
아버지의 모든 것이었습니다
 
시기猜忌와 질시嫉視가 흔한 세상
이해와 용서가 인색한 땅에서
 
부드럽고 깊은 애정으로
평화의 씨앗 뿌림을 몸으로 보여주시다
당신이 생각하시던 대로 사시다
아름다운 일생을 마감하고
 
한줌 백골마저
자연에 희사喜捨하시고 가신 아버지
 
당신은
내 가슴 속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반짝이는
하나의 별이 되셨습니다

-글/하운 김남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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