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대나무 
 
김남열 
 
때어날 땐
부드러운 마음으로
태어났다 
 
살면서
폭풍우 몰아쳐도
비바람 불어도 
 
유혹의 손길에
흔들리며
휩쓸리지 않으며 
 
굳건한 의지로
채우지  않고
빈마음으로 산것이 
 
오히려
변함없이
퇴색되지 않은 
 
초록의 모습으로
여유롭게
살게 하였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시인 김남열 책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