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가 하운 김남열의 "선함과 악함으로부터의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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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함과 악함으로부터의 자유
하운 김남열
이기利己가 가치가 되는 시대
사람은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다. 사람의 마음속에는 선함과 악함이 공존한다. 또한 사람은 선하기도 하고 악하기도 하다. 그것은 사람이 집착하는 얽매임 속에서 선과 악의 노예가 될 수가 있기 때문이다.
과함은 무조건 좋지 않다. 그것은 욕심이기 때문이다. 반면 기울여짐도 무조건 좋지 않다. 극단적 기울여짐은 편식이기 때문이다.
과함과 편식은 인간 발전의 저해 요소이며 건강한 사고의 방해 요소이다. 그렇다고 적당함도 무조건 좋지 않다. 그것은 기회주의적 요소이며, 태만과 만용과 부정부패의 싹을 띄우는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절제된, 정제된, 조화로움을 추구하는 中庸중용만이 가장 자연스러운 ‘최고의 선’이다.
더욱이 급속도로 발전하는 사회에서 우리는 다시한번‘선과 악’에 대한 말에 화두를 던져봄이 필요하다. 그것은 큰소리가 난무하는 시대, 사상과 지성의 가치가 사람과 사람과의 언약들이 휴지통의 쓰레기처럼 난무하는 시점에서 미래의 열린 시대를 바로 이끌어갈 합목적적 규범이 있어야 하며, 그것이 없다면 살맛나지 않는 세상이 될 것 같다는 우려 때문이다.
인생을 살면서 우리는 살맛나게 살아야 하며 인간 최상의 목적인 행복을 달성하며 살아야 한다. 그러나 인간이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 진정한 인간다운 삶을 영유하기 위해 정의하며, 인간 인격의 중심이 되었던‘선과 악’기로에서 그래도 인간다운 모습이 참모습임을 선택하게 하며 판단하게 했던 인간 정체성의 가치가 실종되어 버리는 절망적 위기의 시대가 되었다. 그러한 까닭으로 이제는 사람들의‘이기利己’가 우선시되며, 인간 판단의 가치가 되고 있다는 것이 가장 애석하고 가장 커다란 인간의 슬픈 현실이 되었다.
선善과 악惡은 동전의 양면
인간에게서 유일한 선이란 무엇인가?
인간에게 있어서 악이란 무엇인가?
인간이란 존재를 판단하는‘선 과 악’!
우리 마음속에 언제나 동전의 양면적 얼굴을 하고 도사리며, 인간의 참된 도리를 위한 가치의 중심이 되었던 선과 악은 과연 무엇인가?
선이 무엇이고, 악이 무엇이고 우리는 어떻게 인지하고 살고 있는가.
선은 참으로 선이 아니요, 다른 종류의 악이 될 수도 있고, 악은 참으로 악이 아니요, 선이 될 수도 있는 아이러니한 세상에서 어쩌면 죽을 때까지 그 해답을 찾을 수가 없고, 무명의 어두움 속에서 헤매면서 살아갈지도 모른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선과 악은 양대 대립의 구도 속에서 존재하며, 악은 선이 전제가 될 때 선이요, 선도 악의 일부로서 전제가 될 때 선이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선과 악은 인간 세계를 움직여가는 섭리 속에서 발견된다는 것이다.
세상을 살아가는 인간은 우주에 존재하는 소중한 생명체로써 개개의 개체는 그 고유의 영역인 권리를 가지며 탐구와 연구하며 판단하는 주체는 인간 자신이 된다.
인간은 누구나 할 것 없이 일인일기一人一技의 잠재적이며 선천적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본다. 따라서 각자의 능력을 완전히 실현시키기 위하여 노력한다.
자기 실현은 자신을 위한 최상의 목표가 되며 이상이 될 수도 있다.
인간 스스로를 형상화 시킬 줄 아는 재주를 가진 인간은 언제나 자신의 모습을 꾸미며 나가고 변화시킬 수가 있다. 그리고 최고로 선한 모습으로 이미지를 변모시킬 줄도 안다. 또한 자기 자신의 활동과 행동 영역을 합리화 시킬 줄도 안다. 또 인간은 누구나 쾌락을 추구한다. 그리고 자신의 욕구를 채우면서 최상의 행복을 누릴 줄도 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비울 줄 아는 낮춤을 아는 존재이기에 채움으로써 종국에는 욕구를 통한 고통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 비움의 의지도 발휘한다. 어쩌면 채우고자 하는 욕심이‘악’으로 보일수도 있고, 비우고자 하는 것이‘선’으로 비추어 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자연의 섭리 속에서 행동
인간의 채움과 비움의 모습은 인간 마음의 순환적 모습이며,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인간은 자연이다. 자연의 일부로 결국에는 돌아간다. 그러기에 인간은 자연을 닮아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며 그 조화로움 속에서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는 조화 속에서 행동해야 한다. 그래서 인간은 자연의 섭리를 거슬러 행동하면 안된다. 조화를 파괴할 때 자연은 그대로 인간에게 댓가를 지불한다.
인간이 인간으로서 가장 선한 것은 자연을 닮아가는 것이다. 그 자연스러움은 더함도 부족함도 없다. 선한 사람은 자연과 계획과 조화에 순응하며 사는 사람이다. 그가 하는 모든 행위의 육체적 정신적 행동은 우주 섭리의 순환에 동참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자연에 있는 모든 것은 그 자체로써 선하다. 마찬가지로 인간 역시 자체로써는 선하다. 환경이 그를 선하게도 악하게도 만든다. 산에 가는 것은 산이 그 곳에 있기 때문에 간다고 한 것처럼, 존재하는 모든 것이 선하게 그 자연 속에 그대로 있다. 그러기에 세계의 모든 것, 우리 주위에 있는 모든 것이 선한지도 모른다. 단지 우리가 악하다고 보는 것까지도 실제로는 자연전체에 내재하며 조화되는 선의 일부분일 수도 있다. 악이란, 선이란 상대성이다. 악은 선의 결여이며 선은 악의 다른 그림자이기도 하다.
즐거움과 고통이 선과 악이다
인간의 최대의 목적은 행복추구이다. 그 행복이 인간 최고의 가치인‘선’이다. 그래서 인간은 행복하고 즐거우면 선해보이므로 그 행복 자체를‘선한 모습’으로 본다. 반면, 행복에 목말라하고 불행하면 고통과 괴로워하면서 살아야 한다. 그 고통과 괴로움의 좋지 못한 모습을 극복하기 위하여 행하는 인간의 수단들이‘악’의 원인이 되며, 악한 모습으로 변하게도 만든다. 또한 고통과 괴로움이 인간을 피폐하게 하므로 그 자체가‘악’이라 간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선과 악은 사람에 따라서 상대적이다. 고통과 괴로움을 즐거움으로 승화勝花(꽃이 피듯 이겨나가는 것)시켜 나가는 사람도 많기 때문이다. 한때의 선이 악이 되고, 한 때의 악이 선이 될 수도 있는 것은 이러한 모습을 염두에 두고 하는 말이다. 결국 절대적 선과 악은 있을 수가 없다. 그때 그대 사람에 따라서 선과 악은 달라질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사람의 쾌락적 욕망에 의한 본질적인 의지가 인간에게 이로움을 제공해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을 선이라 하고, 그렇지 못하면 고통을 가져다주는 것을 악이라 여기는 절대적 생각은 배제 되어야 한다.
최대다수의 행복
인간으로서 살아가려는 의지, 인간으로서 인격을 다지면서‘되어감’의 인간존재로서 살려는 모습은 인간의 선천적인 본능인‘분투와 노력’의 내성이 있기 때문이며, 그러한 가운데서 인간의‘과함의 욕심’과 부족함을‘채우려는 욕심’은 인간을 악하게도 선하게도 한다. 그러나 내가 선하고 악해질 때, 인간 사회에서 다른 누구도 고통을 받고 즐거움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자본의 중심이 되는 민주사회는 다수가 더불어 행복을 느끼며 살아야 한다.
다수가‘선과 악’을 판가름만 하려들지 말고, 최대다수가 최대의 행복을 느끼는 것이 당연시 되며, 더불어 배분이 균등하게 이루어지는 사회가 진정으로 선을 추구하는 사회가 된다. 따라서 이기利己가 배제되어‘더불어 행복’을 느낄 때 그 행복은‘최상의 선善’이며, 이기利己로 채워진‘나만의 행복’이 될 때 그 행복은‘최상의 惡악’이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것을 몸으로 느끼며 깨달을 때, 진정으로 우리는 선함과 악함으로부터 자유로워 질수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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